프로비는 귀엽다

성능과 15000골드가 무엇이 중요한가 귀여우면 됐거늘

크로미처럼 원거리에서 포킹을 할 수는 없지만

중근거리에서 애들 공격 피해가면서 뽈뽈거리는 거 넘나 귀여운 것

때문에 어지간하면 일꾼 러시 아끼면서 뽈뽈뽈뽈 기어다니다가 WWQ로 라인 정리하고

상대가 갱킹을 오면 빨리 Z를 누르고 관문 안으로 달아나 귀여움을 어필해주자

6족보행 뚱땡이는 프로비가 한 대 맞으면 아야하는 농구공을 날리며

만약 접근을 허용했다가는 레이저로 지져서 일꾼 러시를 봉인하는 나쁜 놈이다

가급적 아즈모단이 패시브 켜둔 곳으로 달려가서 WWQ로 정리를 하고 튀어서 약을 올리도록 하자

크로미는 W 한방에 프로비가 14초동안 고대하여 만든 수정탑을 파괴할 수 있어 울먹거리는 프로비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시간의 굴레가 프로비에게 걸리면 잠시 어리둥절하며 파괴당하는 크로미를 생각하며 묵념을 해주도록 하자

같은 라인에 크로미가 있다면 애교를 떨면서 다른 아군에게 라인 스왑을 요구하자

정 다른 애들이 죽어도 스왑 못하겠다고 해서 결국 라인전을 해야겠다면 수정탑은 관문 뒤에 박아놓고 WWQ로 라인만 정리하면서 크로미 마나가 동날 때까지 죽어라 포킹을 피하면 된다

어차피 프로비는 라인 유지력이 뛰어난 캐릭터이므로 그냥 라인 유지에 그치더라도 만족하자

이건 크로미랑 비슷한 리밍도 마찬가지

어 재밌는 개그가 생각났다

크로미가 축소 광선을 맞으면 마이크로미

트레이서는 너한테 다가가 차원 균열을 슥슥 피하면서 농락하다가 폭탄을 받고 아둔의 곁으로 돌아가게 해 준다

스타크래프트2를 해 본 사람에게 비유하자면 멀티쪽에 사신 세 마리 들어오는 수준

토르비욘은 포탑이 본체지만 프로비는 차원 균열이 본체이므로 광자포가 지켜줄 거라는 헛된 망상은 하지 말고 튀자

알라라크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라인전 내내 E만 때려도 프로비는 너무 아파서 엉엉 울며 치유의 샘으로 가게 되며

WQ 맞으면 말도 못하는데 침묵에 걸린 채 죽는 서러움을 느끼게 된다

칸이 모자라서 다 적진 않았지만 제라툴이나 발리라같은 은신 누커가 상대에 있으면 최대한 몸 사리면서 플레이하자

귀여운 프로비가 파괴당하는 모습을 보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대신 줄같이 정면승부 좋아하는 뚜벅이를 상대로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그리고 여기 적힌 영웅 아니더라도 모든 영웅을 상대로 절대로 정면승부하지 말 것

뽈뽈뽈뽈뽈 튀다가 Q 날리고 W 날리고 뽈뽈뽈뽈뽈 튀는 것이 프로비의 귀여운 모습을 더 오래 볼 수 있는 길이다

무슨 영웅을 상대로 하든 그 영웅이 화면 절반 정도의 거리 이하로 너한테 들어왔으면 잘 가 명복을 빈다

루시우나 빛나래처럼 꾸준히 힐 넣어줄 수 있거나 태사다르 자리야처럼 보호막 걸어줄 수 있는 캐릭터면 좋긴 한데 저런 캐릭터들은 발라에게 보호막을 걸어주느라 널 도와주지 않을 확률이 높다

원체 태사다르는 계시로 뒷치기 막는 능력이 탁월하고 프로비에게 보호막을 걸어줄 수 있기 때문에 한타 때 옆에 꼭 낑겨붙으면 그래도 물리는 일이 적어진다

프로비는 WWQ로 돌격병 한 뭉치를 순식간에 전멸시키고 무한히 뽑혀나오는 마나로 장기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수비적인 캐릭터이다.

물론 공격을 못한다는 건 아닌데 동력원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프로비에게 쿨타임이 14초에 충전도 안 되는 수정탑을 가지고 전진게이트를 하는 것은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는 일이다.

때문에 밀리고 있는 라인마다 찾아가서 WWQ로 정리하고 수정탑 알박기를 시전하여 갱킹 주의하면서 적당히 경험치를 얻어먹다가 중후반에는 3초마다 튀어나오는 Q와 슬로우 장판에 잘못 들어갔다간 더럽게 아픈 W를 통해 진입하는 적을 견제하고 과충전으로 순간적으로 지역 장악력을 높이는 플레이가 주력이 된다.

그럼 가즈로랑 다른 점이 무엇인가? 답은 마나가 무한하다는 점과 귀엽다는 점이다.

프로비의 최고의 플레잉 요소는 귀여움에 있으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자.

상대가 갱킹을 올만한 수풀에 1개, 라인 중앙 즈음에 1개의 수정탑을 배치한 다음 WWQ로 라인을 정리한다.

다음 라인이 오면 또 WWQ로 정리하고, 다음 라인이 오면 WWQ로 정리하고, 다음 라인이 오면 WWQ로 정리한다.

가끔 상대가 들이댈 위험이 있으니 자신 주변에 W를 배치해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좋으며, 앞에서 언급한 알라라크나 크로미같은 애가 상대라면 라인을 바꾸든지 최대한 안쳐맞도록 주의하든지 하는 수밖에

프로비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마나가 무한하다는 점이므로 어떻게든 체력 관리 잘 하면서 유지력 싸움으로 승부를 보는 수밖에 없다. 라인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포탑 탄약 안 닳을 정도로만 가까운데다가 W를 설치하고 Q로 터뜨려 라인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프로비는 할 일을 다 한 것이다.

그리고 라인전 틈틈이 상대가 보는 앞에서 춤을 춰서 귀여움을 어필해주자.

4레벨 이후 틈틈이 빈 라인으로 가서 수정탑 하나 박고 돌격병 웨이브 두 세 개 쯤 정리하다가 수풀에 설치한 수정탑이 알려주는 상대의 갱킹을 피하며 프로비에 목말라있는 상대의 갈증을 최대한 채워주지 말면서 밀땅을 하기 바란다.

어느 정도 레벨이 된다면 용병 캠프에 가서 수정탑을 먼저 깔고 5초에 걸쳐 3개의 W를 설치한 뒤 광자포 설치 후 Q로 일제히 터뜨리면 광자포와 수정탑의 몸빵과 선빵으로 날린 죽창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캠프를 점령할 수 있다.

또한 하늘 사원, 브락시스 항전, 용의 둥지와 같은 곳에서 프로비의 수성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다.

수풀에 수정탑 박고 라인 밀어주면서 오브젝트로 다가오는 상대는 W로 견제하는 플레이로 우위를 점하도록 하자.

과충전 습득 이후에는 어느 정도 전진 포톤을 흉내낼 수는 있지만, 이는 모든 아군이 공세를 한 군데에 집중하는 경우에만 사용하고 습득 후에는 수정탑의 위치에 더욱 신경 쓰면서 방어할 위치를 지정하고 막는 플레이가 주가 된다.

프로비로 솔라인을 미는 건 효율이 아주 좋다고 보기 힘들다. 좀 정확히 말하면 더 안정적이며 빠르게 철거할 수 있는 영웅이 너무 많다. 터보 가속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프로비를 너무나도 사랑스러워하는 상대 영웅들은 너무 깊숙이 들어간 프로비를 쉽게 찢어놓을 수 있다.
때문에 죽음의 광산, 영원의 전쟁터, 브락시스 항전 같이 상대의 오브젝트가 건물을 공격하러 오는 맵에서 수정탑 미리 박아놓고 EWWQR 눌러서 팀원과 함께 빠르게 오브젝트를 제거하는 플레이가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공세에서 쓰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아군 영웅들이 전진하는 곳 위주에 수정탑을 박다가 상대가 반격을 개시하는 순간 W로 상대의 진입 경로를 어느 정도 비틀어놓다가 궁극기를 사용해 피해량에 일조할 수 있다.

차원 폭발 피해가 1레벨 기준 274인데 수정탑 2개가 주는 피해가 1레벨 기준 초당 228이다. 범위도 상당히 넓기 때문에 전사도 아파하는 경우가 많다.

어쩄건 프로비가 가장 잘 하는 건 오랫동안 막는 것이다. 마나 제약이 없고 경로가 정해져있는 오브젝트를 상대할 때 프로비는 스킬을 펑펑 써대면서 높은 누적 딜을 넣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막는다'는 것은 오브젝트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아군이 한타를 벌일 가능성이 높은 곳 역시도 프로비가 막아줄 수 있다. 프로비 사생팬인 상대 영웅들에게 두들겨맞지 않는다면 말이다.

때문에 프로비가 한타에 참여했다면 단 한 대도 맞지 않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뽈뽈뽈 돌아다니며 WR로 상대를 억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게임에서 이겼을 경우 상대 핵 근처에서 기뻐하는 짱세고 귀여운 프로비의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아빠미소를 지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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