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 따윈 필요없다. 필요한건 오로지 한번의 주먹을 더 내지르기 위한 체력, 바로 구슬이다.
우리는 고철폐지나 주우며 딱총 딜을 넣는 그런 하찮은 고블린이 아니다.
주먹과 주먹, 뼈와 뼈를 부대끼며 나아가는 상남자, '격투가즈로' 이다.

오로지 펀치, 펀치만이 살길이다.
라인과 공성에서 레프트 라이트를 쉴세없이 날려주자. 적의 눈치를 보며 포탑을 내려놨다 수거하는 그런 비굴함 따윈 우리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이때부터 우리는 만능 브라더 갓즈로가 된다. 나를 물러오는 적과 도주하는 적, 어느 누구도 살포시 내려놓는 포탑앞에선 절망을 금치 못할테니.

여태 지 맘대로 딸피 딜러를 옆에 두고 탱커나 두드려대던 그런 멍청한 포탑의 모습 따윈 안녕이다. 내가 죽더라도 깔려있는 포탑의 범위에 멋모르고 들어온 적 물몸딜러는 나의 R 키 지정에 일점사당해 장렬하게 산화하고 말것이다.

나의 펀치에 감동하여 여태 녹슬지도 않고 전맵에 사깔려있는 포탑형제들에게 더욱 빠르게 새 형제를 보급해 주자. 또한 적에게는 그 동안 하나만 던져주어 정이 없어보이던 포탑을 이제 3개까지 선사해 줄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나눔의 미덕, 삭막한 자본주의 속에 빛나는 한줄기 따뜻한 프레젠또다.
위급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항상 남겨두는 하나의 포탑은 덤. 베풀줄 아는 자야말로 진실한 파이터다.

이제부터는 설령 상대의 탱커라 할지라도 우리의 포탑을 무시할 수 없다. 잊지마라 가뜩이나 아파진 딜에 슬로우까지 더해진 무지막지한 포탑 지옥 앞에 이미상대의 숨통은 오장 육부까지 쪼그라들어 있음을.

더 이상 물러설 필요는 없다. 무식하게 망치로 머리나 두드려대는 전직 대족장? 지가 제다이라도 된 줄알고 짭 광선검이나 휘두르는 퍼런 외계인놈들? 다 필요없다. 가즈로의 현란한 톱니 레프트 라이트 뎀프시롤 앞에서 그들은 진정한 무관의 제왕이 누구였었는지 다시 깨달게 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