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전문가 퀘스트만 뜨면 발만 구르는 전린이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봄.

새로 개발해 볼 특성은 바로 지뢰 상사!

시즈를 박아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모르는 선택 장애자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

시즈 따윈 거둘 뿐. 개편 전처럼 발라 상사가 되어보자!

연료통 붙인 굴단 마냥 둘이 딱 붙어 라인 밀기 좋은 모랄레스가 힐 중엔 가장 좋음.

그 외에 날 지켜줄 탱커는 CC기가 많으면 좋음.

위에 말한 유형의 아군이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

언제나 뚜벅이는 진리.

탱크보다 사거리 더 긴 크로미 같은 나쁜 친구들.
밀쳐내도 0.001마이크로초만에 다시 붙는 진드기들.

지뢰 깔아도 바로 철거해버리는 용역꾼들.

Q는 아무 데나 흩뿌려 주자. 가능하면 수풀 안에다가. 다른 지역 이동하기 전에 라인에 박고 가면 다음 라인 정도는 클리어에 도움을 준다. 그 외에 한타 때는 상대 얼굴에 쏴 주자. 지뢰 박히는 미미한 시간 동안은 안 깨짐. 불리하면 당연히 후퇴 경로에 써 주자. 사실, 그냥 쿨 되는 대로 아무 데나 무단투기해버리자.

시즈 모드 박으면 사거리가 늘어나니 멀리에 시야 체크를 하고 싶으면 잠깐 모드해서 박아도 된다.

W는 상대가 붙으면 써 줘도 되고, 방호벽을 그냥 미리 깔아놔도 된다. 우둘투둘하게 생긴 걸 현실에서 반영했는지 벽쪽으로 밀치면 벽에 낑겨서 괴로워한다. 의외로 충돌 범위가 크므로 대강 쏴재껴도 수풀 있는 곳 정도는 못 오게 할 수 있다. 한 가지 중요한 건 시즈 모드 박아서 범위 늘려도 벽 치는 곳은 내 코앞이라는 점. 다시 누르면 벽을 없앨 수 있으니 아군을 가둬 두고 발만 동동 구르지는 말자.

E는 그냥 아프다 싶으면 쓰면 됨. 하지만 해머하는 어린이들은 못할 수 있으니 그냥 싸울 거 같으면 막 눌러버리자.

히오스 기술 중 가장 심플한 축에 속하는 기술인데, 예상보다 실력에 좌우된다. 그래서 난 못 씀. 엌

시즈 모드 후엔 방어력이 50으로 상승되는데 이 경우엔 어떤 걸 맞아도 그리 아프진 않다. 그리 아프지 않은 거지 안 아픈 건 아니므로 괜히 다 쳐맞고 울면서 집에 가진 말자.

Z는 아껴 두고 시즈 모드 중에 재빨리 도망치자. 도망칠 때 지뢰 까는 특성 찍었으면 오브젝트 먹는 맵에서 지뢰 까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한 8개 깔려있는 걸 보면 내 마음이 흐뭇해지는 장점이 있음. 필자는 아무 데나 막 쓰다가 몇 번 죽었으므로 착한 해머는 그러지 말자.

D는 내가 완벽히, 굉장히, 아름답게 안전할 때 써 주자. 그 외엔 도저히 살 가망이 없을 때 당당하게 고간포를 치켜 들고 싸우다 죽자. 상대가 겐지트레라거나 리밍크로미라면 거의 쓸 타이밍이 안 나온다. 이런 경우에 힐러까지 없으면 금상첨화! 키야~

초반에 미드에서 전통적인 1렙 싸움 후엔 아군이 날 도와주겠다 싶으면 같이 라인을 밀고, 그딴 거 없는 쿨한 빠대인들이 팀원이라면 탑이나 미드 중에 골라서 가자. 가능하면 힐러랑 함께 있는 편이 좋지만 별달리 기대는 하지 말자.

1:1에선 시즈 박고 방어력 50빨 믿고 싸우면 지진 않는다. 하지만 그 순간 뒤에서 겐지 같은 게 덥칠 수 있으므로 상대가 시즈를 한 걸 알고 있음에도 기어오는 건 재앙의 징조이니 조심하자.

오브젝트가 뜨면 나쁜 해머들처럼 라인 미는 붙박이는 자제하고 내 가슴 속에 품은 지뢰들에게 미래를 한 껏 펼칠 재량을 주기 위해 출동하자. 사실, 라인 미는 게 더 좋을 때가 있는데 빠대인들은 야속하게도 그딴 거 몰라주므로 욕 먹기 싫으면 얌전히 합류하자.

먹으러 가는 길에 라인 마다 지뢰 깔고 가면 막타쳐서 경험치 먹어주기도 하니 꼭 하자.

포격을 찍으면 그때부턴 루나라가 된 것처럼 상대 발 밑에 써 주고 댕기면 된다. 굉장히 할 거 없는 탱크 같지만

나중에 딜미터기 보면 상위권에 있음. 갓포격 ㄷㄷ해.

포격 강화를 찍으면 실리를 챙길 수 있으며, 지뢰 강화를 찍으면 명예를 챙길 수 있다. 난 지뢰 상사로서 당당하다! 이런 걸 만끽하고 싶으면 지뢰를 강화해서 흔들리지 않는 철통 같은 의지를 천명해주자.

그딴 거 없는 쫄보라면 포격이나 강화하자. ㅉㅉ

일반적으론 3라인 맵 중 서로 거리가 넓은 사막맵이나 까마귀맵이 그나마 낫다. 본래의 목적인 공성도 할 수 있기 때문. 그런데 이 특성은 지뢰 특이기 때문에 지뢰뽕빨 받고 싶다면 좁은 맵이 더 나을 수 있다. 거미 여왕의 무덤 같은 장소.

직접 시연해 본 결과, 내가 얼마나 잘 하느냐가 아니라 팀원이, 그리고 적이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빠른대전 답게 조합이 지리멸렬할 경우 내가 뭘 하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시궁창스런 현실까지 덤으로 딸려왔다.

진 경우에 지뢰는 아무것도 하지 못 했으며, 이긴 경우엔 차라리 다른 특성으로 찍었다면 더 나았을 것 같은 느낌을 강렬히 받았다.

그동안 지뢰 특성의 생존 조건에 대해 면밀히 관찰해봤다.

첫번째로, 지뢰를 광속 철거할, 트레이서 같은 녀석들이 없어야 한다.

두번째로, 방호벽이 캐리할, 그리고 지뢰의 감속이 캐리할 뚜벅이 영웅이 상대 진영에 포진해있어야 한다.

세번째로, 해머 상사가 공성 모드를 못 쓸 만큼 원거리 포킹력이 상당한 영웅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지뢰 상사가 구실을 할 수 있으려면 상대에 크로미, 리밍 등이 있어 일반적인 시즈모드로 전투하기엔 난감한 상황이어야 하며, 아서스나 스랄처럼 뚜벅이들이 존재해야 한다.

최종 결론을 내리자면, 지뢰 특성이고 나발이고 팀원한텐 그냥 해머가 지뢰니까 빠른대전에선 해머로 솔큐를 돌리는 건 자제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