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투만 하는 유저임

뭐 이런걸 적으래, 힐러는 아나가 짱이야

이 카이팅 늑대는 '존나 상대를 약올리고 싶다, 너는 나를 때릴 수 없겠지만 나는 너를 존나게 때릴것이다' 라는 의지가 확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좆같은 마음에 사로잡혀 너무 나가서 자꾸 디져버리면 오늘도 의미없는 시간을 태우고자 홀리듯 시공에 접속한 나머지 팀원 4명들의 고요한 내면에 금이 가는것은 물론 갑분싸가 필연적으로 따라올 것이고, 촉이 좋은 팀원은 탭키를 눌러 특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여쭤오는 부모님 안부에 회색빛 화면을 보는 것보다 더욱 쓰라린 마음으로 차단을 눌러야 하게 되겠지. 요는 이속찍히기 전까진 적당히 나대라는 것이다.


아, 4렙 특성이 고민이라면 상대 스킬을 보고 정하는 것도 괜찮다. 그러니까 은신이 생존에 도움이 될거 같다면 과감히 찍어라. 가령 예를 들어 상대 조합에 무라딘이 있는데, 난투에서 무라딘은 궁극기가 초강타 하나 밖에 없는 라그나로스와 비슷한 경우의 영웅이다. 초강타를 찍지 않았다고? 대부분 버그입니다. 당신이 현란한 카이팅으로 미쳐 날뛰고 있다면 자연스레 무라딘의 머릿속에는 가득했던 아서스에 대한 연심이 밀려나고, 저새끼 뒤로 넘어가서 초강타로 배달을 해야겠다는 생각만이 가득하게 될 것이다. 이를 캐치하여 무라딘이 회심의 짬-프로 당신을 노리고 진입 했을 때 시원하게 은신으로 빠져줘버리면 갈 곳 잃은 무라딘의 마우스 포인터는 황망하다 못해 외로워진 마음만 안고 눈 앞에 누더기 명치에 공허한 빤치를 날리게 될 것이다.




특히 고기방패들을 물리도록 팰 수 있다. 16에 공속이 찍힌 뒤로는 솔직히 걍 세워놓고 늑대로 계속 때릴 수 있는 것 아니면 걍 총으로 계속 쏴라. 보통 그메를 상대함에 있어 피가 깎이다보면 경험이 있는 상대의 경우 아 시발, 좀만 더맞으면 콤보맞고 뒤지겠네 생각이 저절로 떠오를 것이다. 이럴 경우 상황에 맞게 먼저 선빵을 치거나 도주기를 사용하거나 할 것인데. 나는 그냥 계속 쏜다. 애매한 피까지, 사실 나는 어지간해선 늑대폼을 쓸 생각이 없다. 총으로 괴롭히는게 더 재미썽. 상대가 좆밥이라면 이제 총탄이 혈관을 타고 뇌로 흘러갔는지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한다. 왜 늑대로 나를 덮치지 않는가? 고자인가? 결국 살아날 수 있는 타이밍과 기회를 놓치게 된다. 늑대폼은 이제 그 때 마지막 절망을 작별인사하듯 선사해주는 것이다. 그렇다. 잠이 안와서 그냥 개소리를 늘어놓은 것이다. 늑대폼은 그냥 킬각보이면 바로 쓰고 궁도 숨통찍었으면 궁 한 번 더돌리게끔 잘 쓰는게 기본이다.


마지막으로 척봐도 카이팅 못해먹을 조합이라면 당연히 이 트리를 타선 안된다. 지랄말고 댕댕이폼 특화 특성을 타서 애들 머갈통 딸 생각을 해야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아닐까 싶다. 구우럼 이만